겨울이 가고 봄이 올 때면 봄나물의 대표주자인 냉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냉이는 예로부터 식품보다 약재로 더 많이 사용된 식재료입니다. 동의보감에 냉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달고 독이 없으며 피를 간으로 운반해주고 눈을 말게 해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갈라진 시멘트 속 작은 흙에서도 발아하여 자라는 냉이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냉이는 이른 봄에 산과 들 우리나라 어디서나 흔하게 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냉이는 유럽에서 샐러드나 음식의 향을 돋우는 허브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른 봄 야생에서 나오는 냉이가 향이 좋다고 하여 국, 무침, 전 등으로 만들어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푼부한 알칼리성 식물로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C가 풍부해 원기를 돋우고 특히 냉이의 비타민C 함량은 하루 권장량의 38%가 들어있습니다. 그밖에 칼슘, 칼륨, 인, 철 등 무기질 성분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냉이에는 어떠한 효능이 있을까요?
첫째, 염증 수치를 낮춰 줍니다. 냉이는 냉이 특유의 알싸한 향이 있는데 이 향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콜린은 쉽게 얘기하면 수용성 비타민입니다. 그래서 물에 잘 녹아 나오는 성질이 있으며 만성염증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종 논문에 의하면 콜린이 부족하면 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콜린을 자주 섭취하면 염증 지표가 낮아진 반면 부족할 경우 DNA 손상이 증가해 암발생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콜린은 체내에서 거의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서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냉이에는 배추, 무, 미나리, 당근과 같이 다른 채소와 비교해 보았을 때 2배이상 많은 콜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둘째, 고혈압을 개선하고 심장기능을 향상 시킵니다. 냉이에는 칼륨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안정시키고 냉이의 칼륨은 혈관 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이뇨작용이 있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한편, 중국 시안자오퉁대학 건강과학센터 의하면 콜린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심장기능을 향상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셋째, 면역력을 강화 시킵니다. 프롤린, 아르기닌, 메티오닌 종류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산화 작용, 단백질 대사 등에 도움을 줍니다.
넷째, 눈과 간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A와 망간이 함유되어 있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보호해주며 눈을 맑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단백질과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간을 튼튼하게 해주며, 간에 쌓여있는 유해물질을 해독, 간염과 간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섯째, 피부 건강과 함암작용이 있습니다. 냉이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항암작용과 콜라겐을 생성해줍니다. 그 밖에도 노화를 예방하는 비타민A, C, E 등 베타카로틴 성분이 들어있어 세포의 산화를 막아주어 피부 잡티를 제거해주고 건강한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밖에 변비예방, 피로회복, 이뇨작용, 혈액응고, 해독작용, 신경안정, 기억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바지락을 들 수 있습니다. 바지락에는 풍부한 베타인이 냉이에 풍부한 콜린의 흡수율을 높여 만성 염증 배출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합니다. 미국 텍사스 대학 앤더슨 암센터 연구에 의하면 콜린과 베타인을 함께 섭취했을 때 폐암 발생률이 49%까지 감소했다고 합니다.
둘째, 미더덕이 입니다. 미더덕에는 글리코겐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 글리코겐성분이 내이에 있는 클로로필이라는 성분과 만났을 때 항산화 성분이 배가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흔히 많이 먹는 냉이된장국을 만들 때 미더덕을 넣어주는 것이 맛도 건강도 챙기는 방법일 것입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콜린성분은 냉이의 뿌리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뿌리가 긴 냉이를 구입하여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냉이는 하루 30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냉이에는 칼슘성분이 많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결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봄의 전령사 냉이! 우리나라 선조들이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여 섭취했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식재료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채소들이 비타민과 무기질 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피부미용, 변비예방, 피로회복과 같은 공통적인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뭐든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고의 식습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냉이 먹고 모두 건강하쇼!~o(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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