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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인증기준

영농일지 란? (feat. 영농일지 쓰는 법)

영농일지란 영농작업 현황을 일자별로 기록하는 문서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하루 동안의 영농 작업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입니다. 영농은 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사육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영농 활동에 대해 환경변화와 작업 방법을 포함합니다. 영농일지에는 기온과 강수량, 날씨에 대한 기후상황을 정확하게 기재하고 당일 작업한 세부 항목별로 투입인원과 작업 시간을 기록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농일지를 통해 작물과 가축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므로 빠트리지 않고 주기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농의 특징을 조사한 통계자료가 있는데 가장 큰 특징 주 하나가 영농일지 기록이었습니다. 무려 85%가 영농일지를 기록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하니 기록유무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영농일지 쓰는 법에는 따로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쟁 중에 이순신은 장군은 난중일기를 작성하여 현재 중요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농가분들이 영농자료를 꾸준히 작성하는 일 또한 기록으로 남는 중요한 일입니다.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영농비법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 책도 출판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남긴다는 것이 얼마나 뜻 깊고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농일지 작성 팁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농일지는 일자별로 작성하되,  날씨, 온도, 습도, 강우량 등도 함께 작성합니다. 이는 추후에 해충 및 병 방제에 대해 중요한 자료로 활용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보다 당해년에 평균온도가 상승하였다고 가정합시다. 그렇게 되면 진딧물, 총채벌레 등이 일찍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미리 예찰을 통해 방제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게 됩니다. 

 

• 일자별 사용한 약재명, 희석배수, 사용량 등을 자세히 기록합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작물에 약해가 발생했다거나 타겟으로 한 병해충의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농장에 사용한 비료 및 농약 구입내역, 인건비 등 지출내역을 영농일지의 별도 공간에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조수익을 계산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해 동안 농사를 하면서 사용한 비료의 양과 금액 그리고 농산물 판매금액을 비교하여 합리적인 비료량을 계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자재를 자가생산하는 경우에는 제조에 사용하는 자재명과 배합비율, 제조방법 등에 대하여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친환경농가에서는 친환경자재로 등록되어 시판되는 자재들이 효과가 미비하거나 가격 등의 이유로 인하여 자가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재를 제조함에 있어 배합비율이나 제조방법등의 실수로 약효가 떨어지거나 약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의 경우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사용가능한 허용물질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영농일지를 작성함으로써 친환경농업에 사용가능한 허용물질에 대한 지식도 함께 습득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농업과 일반관행농업을 병행하고 있다면 영농일지는 따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의 영농일지로 작성하는 경우 일반관행에 사용한 농약을 실수로 친환경농장에 사용했다고 잘못 작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환경인증을 신청하게 되면 영농일지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런 사항이 발생하게 되면 농가 본인이 이를 해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타 파종일, 정식일, 수확일, 파종량, 수확량, 자가채종량 등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가들의 고단함을 100%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항상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하시는 농가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제가 제시한 영농일지 작성 방법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겠지만 개인마다의 노하우를 더하여 작성하시면 분명 영농을 하시는데 큰 자산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이 필요없는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