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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곤충의 배경 및 발전방향

큐라s 2020. 5. 3. 06:05

천적곤충의 배경 및 발전방향

천적(natural enemy)은 다른 종의 몸에 기생하거나 또는 잡아먹으면서 영양을 섭취하며 살아간다. 천적곤충은 영양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대체적으로 다른 종의 곤충을 죽이게 되므로 자연계에서 해충의 밀도를 제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같은 이유로 인하여 농약을 사용하여 천적을 다 죽여 버릴 경우, 해충이 돌발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해충이 새로이 침입할 경우에 그 해충이 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천적이용의 근본개념은 자연계에 있는 천적을 이용하여 대상 해충을 인위적으로 제어하고자 하는 것이다.

천적은 포식자, 기생자 및 병원미생물로 나누는데, 천적곤충은 모두가 포식자 또는 기생자에 속한다. 포식성 천적곤충은 다른 종의 곤충을 잡아먹는 종류로서, 직접 큰 턱으로 씹어 먹는 방식 말고도 침처럼 생긴 변형된 주둥이로 상대 해충의 체액을 빨아먹는 흡즙성 포식자도 많다. 주요하게 활용되는 포식자는 애꽃노린재, 침노린재, 딱정벌레, 무당벌레, 반날개, 풀잠자리, 혹파리, 꽃등에, 거미 등이 중요하다.

거미는 전부 포식자로서 광범위한 식성을 갖지만 생식장소에 따라 강한 선호성을 나타낸다. 중요한 농업해충인 식식성응애의 주요한 천적은 모두 포식자들인데 이리응애, 응애혹파리, 깨알반날개류 등이 알려져 있다.

기생자의 공격방법은 한층 다양하다. 척추동물의 기생자는 기주에서 영양을 섭취할 뿐 기주를 죽게 만드는 경우가 드물지만, 기생성 천적곤충은 기주인 해충을 죽게 만드는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기생곤충을 포식기생자라고도 한다.

생물적 방제에 이용되는 포식기생자는 대부분이 기생벌과 기생파리에 속한다. 포식기생자는 해충의 몸속 또는 몸 피부에 알을 1개 혹은 여러 개를 낳아 붙인다. 그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기주곤충의 몸속(내부포식기생자) 또는 외부(외부 포식기생자)에서 기주의 몸 조직을 섭식하여 마침내 기주를 죽게 만들게 한다.

포식기생자에는 공격하는 기주의 발육단계에 따라서 알 포식기생자, 유충 포식기생자, 번데기 포식기생자, 성충 포식기생자 등으로 분류 한다. 1마리의 기주에 1마리의 포식기생자만이 기생할 수밖에 없을 경우에는 단기생성, 여러 마리가 기생하는 경우에는 다기생성이라 한다. 해충방제에 이용되고 있는 주요 포식기생자는 26종에 달하지만 특히 기생벌 중에 고치벌, 맵시벌, 좀벌, 금좀벌, 깡충좀벌, 면충좀벌 등 수많은 분류군이 이용되고 있다.

침입해충에 대한 외래천적의 도입도 해충의 원산지 천적을 이용해서 자연적 제어를 재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천적의 대량방사는 천적이 대량 발생한 상태를 인위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며, 토착천적의 보호이용은 포장에서 살아가는 해충에 대한 천적의 제어능력을 보강, 이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천적을 이용할 경우에는 방제 자재로서 살아있는 천적을 이용하므로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농약과 같은 화학적 방제자재에 비하면 저항성의 발달이나 약해에 대한 염려는 거의 없다. 따라서 천적곤충의 방사는 농약살포보다 훨씬 생력적이다. 천적이용은 대량생산, 이용기술개발과 더불어 연구개발이 필요한 기술이며 특히,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이용한 해충방제기술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역사 및 배경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농약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기술이 재조명되었다.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2004년까지 농약 사용을 50% 줄이자는 안이 채택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농약 실제 사용량이 감소 추세에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농업육성법을 제정하여 2020년까지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4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 친환경, 유기농, GAP(농산물우수관리) 기준 등의 인증을 받은 농산물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농산물 수출에 있어서도 병해충 검역 이외에 나라별 사용금지 농약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하고 있다.

BC 300년경 중국에서 오렌지나무에 발생한 나방류 방제를 위해 개미집을 옮겨준 것이 생물적 방제의 시초이며, 현대적으로는 188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베달리아무당벌레를 도입하여 이세리아깍지벌레를 방제한 것이 대표적인 첫 성공사례이다. 그 후 1927년 토마토, 오이 등 시설원예에 피해를 주는 온실가루이의 천적인 온실가루이좀벌을 증식하여 한때 판매된 경험이 있고, 과수와 채소류에 큰 피해를 주는 잎응애류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가 1967Koppert에 의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상업화에 돌입하였다.

우리나라는 1934년 일제강점기에 사과에 발생하는 사과면충(Eriosoma lanigerum )을 방제하고자 사과면충좀벌(Aphelinus mali )을 일본에서 도입하여 정착시킨 것이 최초이다. 1995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천적 곤충 이용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1997년부터 칠레이리응애의 농가 시범사업을 실시된 바 있으며 1999년 최초의 천적회사가 설립되는 등 90년대 이후 국내 천적산업도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이용 현황 및 발전방향

가. 이용 현황

천적곤충은 전 세계 시설재배 면적의 5%에 해당하는 약 40ha에서 방제에 이용되고 있으며, 생산 회사로는 KoppertBiobest를 대표로 세계적으로 총 86개가 알려져 있다. 그중 대표회사인 네덜란드의 Koppert34종의 천적 곤충을 생산하여 약 14천 달러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변영웅 등 2011).

국내에서는 시설농업을 중심으로 32종의 천적이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천적활용 병해충방제 사업은 2005년에 농가가 해충 제거를 위해 천적곤충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국비(20%)와 지방비(30%) 등으로 구입 대금의 절반을 지원해준 바 있다. 이에 따라서 국내에 8개의 천적생산회사가 존재하였으며, 천적 방제산업의 규모는 1825천만 원 수준(‘10)으로서, 2006년 대비 92.3%까지 증가된 적이 있으나, 2011년부터는 보조사업이 중단되면서 천적보급면적이 급격히 축소되고, 회사가 도산되는 등 천적산업 전반이 주춤하게 되었다.

 

나. 발전 방향

세계적으로 천적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내에서 천적분야는 화분매개곤충분야와 더불어 친환경농자재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이들의 이용이 상품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정책적 틀이 마련되어 있지 못했다. 따라서 유럽처럼 채소 포장지에 천적과 농약을 사용한 비율이 표시되고 제품 가격이 차별화되는 등 천적 이용기반의 형성이 국민공감대로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 환경보전과 안전 농산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 증대를 소비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국내 천적 분야의 역사는 선도국가인 네덜란드에 비하여 첫 생산회사가 2002년에 생겨났을 정도로 매우 짧은 반면, 지원사업을 통해서 급격히 확대되었다가 중앙의 지원중단에 따라 급속히 위축된 측면을 갖고 있다. 따라서 농업인 교육을 통하여 재배작물의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물적 방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농업인 자체가 천적의 우수성을 공감하고 적용하려는 자발적 의지가 발현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활용되는 천적이 주로 시설재배 작물에서 이용됨에 따라서 외래종 천적의 비율이 4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 상대적으로 토종천적의 발굴이 부족한 실정이며, 시설뿐 아니라 노지로 확대를 위해서는 토착천적의 발굴과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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